인간은 불을 발견하기 이전엔 다른 육식동물들에게 밀려 잡식성임에도 불구하고 채식을 주로 하였다. 하지만 불을 발견하고 소유하게 되면서 과거보다 비교적 사냥이 쉬워졌고, 인간의 치아로 씹기에는 너무 질겼던 생고기도 불로 익혀 먹으며 인간의 식습관에 변화를 주었다.
많은 학자들은 이 시기부터 인간이 처음 불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 인간이 불을 사용한 요리를 하였는지는 알 수 명확하지 않다. 그 이유는 불을 피운 흔적은 시간이 지나며 쉽게 사라졌고, 채소와 과일을 태운 부산물조차 남기지 않았으며, 부패해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인간이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했음을 입증할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 레시피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기원 전 1750년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예일 요리 점토판'이 가장 오래된 요리 레시피로 알려져 있다.
이 레시피는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는 바빌로니아 시대 유물 중 하나로, 예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연구진들이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복원을 마친 레시피에 따르면, “'고기를 사용하고, 물이 필요하다, 잘게 간 소금, 말린 보리케이크, 양파, 페르시안 샬럿, 우유를 넣는다. 그리고 부추와 마늘을 으깨서 넣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록 몇 그램, 몇 티스푼과 같은 정확한 계량에 대해서는 적혀 있지 않지만 이 레시피는 바빌로니아가 위치했던 이라크, 시리아, 일부 튀르키예 지역의 전통요리가 유사하다는 사실을 토대로 추측이 가능한 상태이며, 이를 바탕으로 조리한 레시피 속 요리를 예일대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버드 연구팀의 패트리샤 주라도 곤잘레즈(Patricia Jurado Gonzalez)는 "오늘 날과 4000년 전의 모든 식자재는 똑같다."라고 말하며, "물리학적 관점에서 과정이 똑같으며, 당시에도 오늘 날과 같은 조리과학이 있었다."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해당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퀴진(Cusine)'문화가 4000년 전에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퀴진'은 '고급 요리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일부 번역된 문헌에 따르면, 레시피에는 음식에 대해 '우리' 혹은 '외국의'라는 표현이 있었고, 이것은 고대 요리사들이 자신들의 음식이 다른 지역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향신료들을 조합하고 음식의 색감을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고대에서도 요리 문화가 발전되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요리'는 끝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더욱 다양하고 톡특한 맛들을 추구하는 새로운 요리들이 생겨하고 있다. 해당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관한 자료들을 조사하며 고대, 혹은 그 이전부터 인간은 다양한 맛을 추구하였고, 그러한 '맛'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 맛있고,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던 고민들이 현재까지도 많은 요리들을 발전시켜왔음을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인류의 요리는 지금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료 출처 :
1) 한겨례21, 라뮤엣 인류이야기 2) 유성호(2019),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 레시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음식 문화 연구, 소믈리에 타임즈, (2019.11.10) 3) Yale University, Interdisciplinary team cooks 4000-year old Babylonian stews at NYU event, (2023. 6. 22.)
<저작권자 ⓒ 사단법인 유티에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